안국 삼청동 소적두 / 눈꽃팥빙수, 유자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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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 삼청동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정독 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소적두"

분명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다른 가게였던 것 같은데, 삼청동 일대도 고유성이 점점 사라져가고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쉽다

소적두는 프랜차이즈가 아니길 바랬는데, 서울의 여러곳과 전남 고흥에까지 위치한... 프랜차이즈... 였다

뭐 어찌됐든 한복을 대여해서 입고 놀러다니다가 더운 날씨에 시원한 먹을거리를 찾던 차에 눈에 딱 띄인 빙수집!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이 안에서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아 들어가게 되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58

전화 : 02-735-5587

영업시간 : 11:00~21:00

​소적두는 국내산 팥의 옛말로, 강원도팥 100%를 사용한다고 커다랗게 가게 군데군데에 써 놓은 걸 보니 진짜인가 봄...

주문을 먼저 하면 자리를 안내해준다는데, 여기 두 번이나 가 봤지만 뭔가 그 구조로 돌아가기에는 엉성하다

특히 여러 명이 갔을 경우에 여러명이 우르르 서서 주문 한 후에 자리 안내받는거.. 좀 이상하지 않나?

그리고 주문 받는 곳이 애초에 입구에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 안쪽이라는 점...

흠.. 아무리 생각해도 애매해...

​가게 내부는 한옥을 개조하여 한복을 입고간 우리가 사진을 찍기에 굉장히 이뻤다

앉아있는 뒷모습이 친구커플, 마치 이 가게의 주인인척 가운데에 웃고 있는 사람이 이 블로그의 원래 주인인 ㄷㅣㅆㅣ이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나는 여자친구고ㅋㅋ

한복이 더울 줄 알았는데 대여점을 잘 골라서 모시로 된 소재의 한복을 취급하는 곳이어서 오히려 양복보다 훨~씬 시원하고 좋았다

1년 후에 또 다른 스타일의 한복을 입고 찍자고 얘기할 정도로 정말 재미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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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및 가격 >
소적두 팥빙수 7000원/13000원
유자 팥빙수 8000원/15000원
미숫가루 팥빙수 8000원/15000원
흑임자 팥빙수 9000원/ 16000원
녹차 팥빙수 9000원/16000원
홍삼 팥빙수 9000원/16000원

바닐라빙수/녹차빙수/커피빙수/유자빙수 7000원

가마솥 단팥죽 7000원
옹심이 단팥죽 8000원

영양 팥차 3000원
단팥묵(양갱) 1500원

팥라떼, 홍삼라떼 5000원/5500원
통팥프라페, 녹차프라페 5500원/6000원
국내산통팥아이스크림 3500원

빙수만 파는 것은 아니고, 커피 및 티, 아이스티, 식혜, 수정과 등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단팥죽이 땡길 것 같다

​<좌측 유자 팥빙수, 우측 소적두 팥빙수>

대자가 아닌 소자 사이즈로 주문했고, 밥공기보다 살짝 큰 사이즈에 담겨져서 나오는데, 두 개로도 네 명이 먹기에 충분했다

유자가 얹어져 있지 않았다면 유자 팥빙수인지 모를 정도로 위에 토핑이 거하게 올려져서 나오는 빙수는 아니었다

​<소적두 팥빙수>

요즘에 유행하는 눈꽃 빙수 스타일이어서 금방 녹아 내리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가 덜 시리고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점이 참 좋다

이 곳 팥은 너무 달지 않고 적당이 달달해서 나처럼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참 좋은 맛이었다

팥이 위에만 올려져 있어서 배합을 잘 해가면서 먹을 필요가 있다

<유자 팥빙수>

설마 위에 저 조금 올려진게 유자의 전부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한 숟갈 푹 푸자 가운데에서 유자가 나왔다

유자도 너무 달지 않고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생각 외로 단팥과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단팥빙수보다 유자 팥빙수가 더 맛있었다

이 이후에 동기모임 때 이 곳에서 미숫가루 팥빙수와 녹차 팥빙수를 먹었다

그 두가지도 너무 달지 않고, 맛이 은근한 것이 정말 딱 내 스타일의 빙수집이었다

삼청동에 많은 카페들도 있고 빙수집이 있는데 비록 프랜차이즈이지만 생각외로 꽤 마음에 드는 빙수집이었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맛이 좀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나 같이 슴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빙수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