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팜온더로드 / 초코코, 그린초코코

​

팜 온 더 로드(Farm On the Road)라고 하여 요즘 롯데의 고급 브랜드 과자가 출시되고 있다
레드벨벳, 옐로시폰, 딸기 젤리, 블루베리 젤리에 이어 초코코와 그린 초코코가 출시되었다

레드벨벳, 옐로쉬폰, 두 가지 젤리 모두 구매하여 먹어보았는데, 팜(Farm), 농장, 유기농 느낌? 자연주의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제품명 답게 맛은 너무 달지도, 향이 강하지도 않는 살짝 밋밋한 느낌의 과자같은 느낌이었다

신메뉴 중 초코코, 그린초코코는 아무래도 초콜렛이 들어가니 조금 다르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한 번 구매해 보았다



<팜 온더 로드 : 초코코>​

고급화를 내세운 과자들이 그렇듯 포장에 굉장히 신경을 쓰지않은 듯 신경 쓴 모습이다

과자 박스가 그리 크지 않으나 그 만큼 무게도 가볍다

​

초콜렛 함량은.... 이건 안 넣은 것도 아니고, 넣은 것도 아닌 양이 들어있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카카오를 사용해서 나오는 초콜렛 과자가 과연 있을까?

이런 고급 과자에조차 카카오를 전부 사용하지 않았다는게 너무 슬프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진짜 카카오매스를 써야만 과자에 초코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법이 좀 바뀌면 좋겠다

​

나름 빈틈 없이 과자상자안에 빼곡히 들은 15개의 낱개포장의 과자들
박스도 크지않고 과자도 비싸니까, 그래 과대포장은 하지 않았겠지?

(잠시 후, 이것은 나의 착각이라는 것이 판명난다)

​

봉지를 뜯으면 이거 어디선가 많이 본 과자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틴틴!!!!
과자의 크기가 더 작긴 하지만 이건 분명히 초코틴틴이야!

딱딱한 쿠키 느낌의 얇은 과자 한 면에는 초코가 발려져 있고, 반대쪽에는 저렇게 봉지에 그려진 것처럼 초코로 무늬가 들어가 있다

근데 초코 무늬는 봉투와 살짝 다르다
어린 아이가 낙서한 듯한 느낌?

초코는 생각보다 리얼 초코스러워서 손을 대면 녹아 묻어난다

한 번에 다 먹지 않고 거실에 몇 개 놔뒀었는데 요즘 날씨가 더워서 인지 초코와 과자봉지가 한 몸이 되어 있었다

​

과자만 따로 찍어서 크기가 얼마나 작을 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 과자봉투와 같이 찍어 보았다

사이즈가 틴틴보다는 훨씬 작고 성인 남성이 엄지와 검지를 맞대어 오케이 표시를 만들었을 때 안쪽 동그라미의 크기 정도이다

종이 상자가 작은 편이었는데 안의 비닐 포장을 뜯고 과자로만 담는다면 1/3은 차려나...?
차마 해 보진 않았다

지난 달고나 팝콘과장 리뷰에서 느끼셨겠지만, 그래 비싸고 양 적어도 맛있으면 과자로써의 자격은 갖추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

이 초코코의 맛은... 이 때까지의 다른 팜온더로드 과자들처럼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초코가 들었지만 초코맛이 강하지 않고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자의 맛이 진하게 나지도 않는... 이거 유아용 과자인데 내가 잘못 산 건가?

생긴 게 워낙 초코틴틴처럼 생겨서 초코틴틴의 진한 분유맛 같은 느낌이 과자에서 나길 바랬지만... 글쎄... 전혀 그렇지 않다


<팜 온더 로드 : 그린 초코코>

나는 녹차 과자류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혹시나 초코코가 맛이없더라도 그린 초코코는 나를 위로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함께 구매하였다​

 

똑같이 한 상자에 15봉지가 들어있다
보면 볼수록 양이 적다고 느껴진다

이걸 집어들면서 녹차 덕후이신 밓쿠티님을 떠올렸다
이걸 먹고 나서는 밓쿠티님이 이걸 구매하셨다면 어떤 리뷰를 올리실 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일반 녹차의 맛은 아니고 가루 녹차의 맛이긴 한데 그 가루녹차가 살짝 태워서 스모키한 맛이 나는 녹차가루인 느낌?

초코코에 비해 과자에서 맛이 나기는 나지만 초코와 잘 어우러지는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먹고 나면 하나 더 먹고 싶은 과자가 아니라
하나만 먹어도 입맛이 싹 정리되는 느낌

어라, 이거 진짜 녹차맛인건가? 아리송해서 하나 더 먹어보게되는 독특한 맛이다

그냥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초코코가 그린 초코코에 비해서 더 낫긴 하지만, 가격, 양, 맛에 있어서 초코틴틴이 더 맛있다

몸에 좋은 과자를 찾는 분이라면 이런 심심한 과자류가 나쁘지 않겠지만 과자가 몸에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
차라리 안 먹는게 더 몸에 좋을 듯

이렇게까지 악평을 쓰려고 한 건 아닌데, 별로 양이 많지도 않은데 아직도 이 과자가 집에서 굴러다니고 있어서 뭔가 좋은 말을 하려고 해도 하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