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ㅣㅆㅣ's Amusement

제주도 독개물항/오분자기 뚝배기, 오분작 뚝배기 본문

여행

제주도 독개물항/오분자기 뚝배기, 오분작 뚝배기

ㄷㅣㅆㅣ 2016. 7. 16. 09:00

제주도 독개물항/오분자기 뚝배기, 오분작 뚝배기

반응형

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으로 방문한 음식점은 바로 이 독개물항이었다
유명한 곳이긴한데 블로거들 사이에서 악평과 호평을 넘나들어서 방문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되었던 곳이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478

■전화 : 064-796-3966






​제주공항에서 차를 몰고 협재해수욕장을 가던 중 좌측에 갑자기 독개물항이 보였다
"오빠 독개물항 여기 있는데요?"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건 줄은 알고 있는데는데 여기맞아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은 비주얼의 가게였다

부산 대변항 근처 위치한 전복죽집들 중 하나 같이 생겼다

마침 아침 일찍 집에서 나서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딱 점심을 먹을만한 시간이라 오분자기뚝배기가 유명한 이 곳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기로 하였다

이스타항공 잡지에 소개된 페이지가 저렇게 통째로 벽에 붙어 있다​

전복과 오분자기의 차이, 제주도에서도 아무데서나 잡히는 것은 아니라고

껍질표면, 구멍의 돌출정도 등 오분자기의 등징이 잘 나와있다

하루에 100명만 먹을 수 있다니! 그냥 지나가면 아쉬울 뻔 했다


우리가 방문한 하루 전 날,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 방영됐다고 한다

다행히 평일 이른 점심이어서 자리가 많았다


입식 테이블이 몇 개 있고 대부분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테이블이었다​


샌들을 신고 가서 신고 벗기가 불편하여 내심 입식 테이블에 앉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안내해주시는 분이 방 안으로 안내해주셔서 어쩔 수 없이 신발장에서 신발을 벗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부는 꽤 넓어 보였고 자리가 적당히 떨어지게 배치되어 있었다
이 넓은 가게가 다 찬단 말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잠시후 12시가 되니 근처 소방서 직원들이 단체로 먹으러와서 가득 채워졌다
지역 주민이 식사를 하러 오는 곳이라니, 맛집 신뢰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테이블 기본 세팅


<메뉴 및 가격>

갈치조림 39000/55000/70000

바다장어 조림 35000/5000/65000

고등어 조림 29000/40000

오분작뚝배기 23000

전복뚝배기 15000

해물 뚝배기 11000

전복왕갈비탕 16000

전복죽 15000(2인이상 주문 가능)

성게미역국 11000원

옥돔구이 25000

갈치구이 30000

통갈치구이 50000/70000

고등어구이 15000

해물탕 53000/ 68000

점심특선 생선초밥 10P 13000

회덮밥 10000

전복회 50000

모듬회 25000

전복구이 50000

성게소라비빔밥 15000

자리물회 10000

한치물회 10000


이 곳은 오분자기뚝배기와 갈치조림이 유명한 곳이라 그 두 가지를 맛보고 싶었지만 갈치가 너무 비쌌다

갈치 철임에도 잘 잡히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고 했다

심지어 공기밥이 별도인 가격....


이 곳은 우리의 첫 끼였고 맛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시키기엔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메뉴 선정에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아주머니께서는 점심에만 주문할 수 있는 초밥 정식도 잘 나간다고하여 초밥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을 내어주셨다
밑반찬은 특별히 엄청 맛있는 것도 없었고 맛없는 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점심 생선초밥


광어초밥과 연어초밥 총 10피스
광어의 부위 부위 조금씩 다르게 올려논 것으로 8피스와 연어초밥이 2피스 나왔다

사실 초밥은 그냥 그랬다
와사비가 일부러 그런 것인지 초밥마다 양이 다르게 들어 있어서 어떤건 너무 심심했고 어떤 것은 코가 너무 쎄하게 많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밥도 간이 애매했음

연어 초밥은 사과를 갈은 드레싱이 올려져 있는데 엄~청 맛있는 것은 아니었다

초밥 전문점은 아니니까 다른 걸 주문할 걸 그랬나보다
그러고보니 우리 말고는 초밥 주문한 테이블은 없었던 것 같다

차라리 고등어 구이를 시킬걸...


오분작 뚝배기
오분자기는 부패가 잘 되어서 다른 지역으로 유통이 불가능하고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다
따라서 오분자기를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기대됐다

이 독개물항이 오분자기 뚝배기로 가장 유명했기 때문에 과연 어떤 맛이 나는 탕일지 궁금했다

우선, 게 반 마리와 딱새우 조개류 그리고 오분자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가격만큼 푸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국물을 한 숟갈 떠 먹으니 "아, 꽃게탕!"
굉장히 특색있는 맛일 것 같았는데 오분자기가 들어서 그렇지 시원~한 꽃게탕 맛이었다
거기에 딱새우 조개가 들어가서 조금 더 진한 맛이 난다
술이 땡기는 시원한 맛이었다

그리고 오분자기는 전복과 맛이 비슷한데 식감이 좀 더 쫄깃쫄깃했다
오분자기기는 크기에 따라서 작은 것은 좀 부드럽지만 좀 더 큰 것은 살짝 질기기도 했다

오분자기도 맛있었지만 뚝배기 안에 든 딱새우와 꽃게가 굉장히 맛있었다
그냥 국물을 내고 나면 먹을 게 없는 일반 해물탕집의 꽃게와 다르게 살이 엄청 많은 꽃게여서 신나게 살을 발라 먹었다

딱새우도 서울에서는 잘 접해보디 않은 해산물이다
일반 새우보다 껍질이 굉장히 딱딱했다
하지만 젓가락으로 살살 파내어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새우보다는 랍스터와 비슷한 맛이 난다


밖에 위치한 수조에 오분자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실제 국내산 오분자기를 파는 곳이라고 자부하는데 아마 여기서 꺼내어 쓰시는 거겠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처음에는 식사를 시작 하였다
초밥이 살짝 아쉬웠지만 나중에 나온 오분자기뚝배기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날릴 수 있었다
가격 대비 양이 많고 재료가 알차게 들어 있어 두 명이 나눠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갈치가 너무 비싸서 갈치조림을 먹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뚝배기만으로도 들릴 만한 꽤 괜찮은 맛집이라고 생각된다


반응형
Comments